이수 배경과 검토 내용 등 소통 필요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신주 2010만주를 예정가 2만735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약 5500억원의 자금조달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시설자금으로 25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도 2998억원이 쓰일 계획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유상증자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와 30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CNT 소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오의 경영권 인수도 발표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단순히 주당순이익(EPS) 희석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회사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제이오의 성장성에 대해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는 AI 기반 MLB 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이지 2차전지 투자자가 아니다"며 "회사는 이번 경영권 인수의 대외적인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는 현재 캐즘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는 이로 인한 영향으로 장기 공급 계약이 취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이오 인수 의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및 검토 내용, 중장기 제이오의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