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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7000달러 횡보…‘트럼프 호재’로 계속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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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10.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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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인마켓캡에서 오후1시56분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비트코인이 테더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9500만원을 찍고 소폭 감소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당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소폭 꺾이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 등이 맞물리며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있다.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6%오른 6만 7682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18% 오른 24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7% 하락한 946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8시 기준 비트코인은 9502만7000원을 찍고 하락했다.

최근까지 계속 하락하던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두고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꺾인 영향으로 봤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지며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블록체인 기반 폴리마켓은 지난 22일 해리스 당선 가능성을 34%,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66%로 예측했다. 트럼프는 친 비트코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트럼프가 그간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여론 조사 결과나 경합주의 당선 가능성은 여전히 오차 범위 내 예측치가 변동하고 있어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한몫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총 $2.817b가 순유입 됐다. 기록적인 유입세를 기록했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22일 하루 순유출을 제외하고 계속 자금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이경자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 최대의 자금 유입은 25일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고래(가상화폐 지갑에 1000개 이상 비트코인을 예치하는 주체)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7만 BTC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미 대선이 임박하며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최대의 자금이 유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선 이후 가상자산 규제 정책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시세를 두고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저자 크랩토 댄(Crypto Dan)은 "단기적으로 7만달러 돌파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는 가정 하에 미국 대선 결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2억원이라는 가격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을 나타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에 빠진 것으로 보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진 것으로 본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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