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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개 보훈병원 남은 전공의는 19명 뿐…대전보훈병원 전공의는 7명→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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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 이도연 인턴 기자

승인 : 2024. 09. 04. 14:52

끝나지 않는 의정갈등<YONHAP NO-5141>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파행하는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7월 말 기준 전국 6개 보훈병원에 남아 있는 전공의는 19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받은 전국 보훈병원의 의료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대란이 발발하기 전인 올 2월엔 127명이었던 보훈병원 전공의는 현재 현저히 줄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에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뒤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지난 23일 일괄 수리되면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는 더 힘들어졌다.

올 2월 68.3%에 달했던 전공의 충원율은 5개월 만에 10.3%까지 떨어졌다.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사직서가 수리된 후 기존 110명에서 단 9명만 남게 됐다. 현재 인턴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며, 진료과별로 내과, 영상의학과, 비뇨의학과와 마취통증학과에 각 1명, 가정의학과에 4명만 남아 있다. 올 2월 전공의 99 명이 근무하며 87.6%에 달했던 중앙보훈병원 전공의 충원율이 8.1%까지 하락한 것이다.

지방보훈병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방보훈병원 전공의들의 계약이 2월 29일 만료된 후 대부분 충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전공의 수와 비교하면 부산은 당시 전공의 10명이 근무해 충원율 38.5%였던 것이 현재 23%로 낮아졌다. 광주는 전공의가 10명에서 3명으로 줄어 충원율이 43.5%에서 13%로 크게 낮아졌고, 대전도 58.3%에서 0%로 떨어졌다.

강 의원은 "보훈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대부분이 고령의 국가유공자"며 "심각한 의료난에 애타는 보훈 가족들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발 빠른 대처를 요구했다.
지환혁 기자
이도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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