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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보츠와나의 테보고, 아프리카 첫 남자 200m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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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 김희원 인턴 기자

승인 : 2024. 08. 09. 17:58

19초46의 아프리카 신기록 세우며 우승
보츠와나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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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보고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우승한 뒤, 손가락을 들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연합
레칠레 테보고(21·보츠와나)가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테보고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46의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케네스 베드나렉(미국)이 19초62로 2위,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노아 라일스(미국)가 19초70의 3위에 올랐다.

테보고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세웠던 19초50의 아프리카 기록을 0.04초 단축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보츠와나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테보고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달았다.

경기 뒤 테보고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큰 의미가 있는 메달이다. 이제 아프리카 육상 단거리도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며 "내게는 정말 의미 있는 경기였다. 아프리카에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보고는 올해 5월 모친상을 치렀고, 어머니의 이름 세라티와(Seratiwa)를 새긴 스파이크를 신고서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뛴 기분"이라고 밝혔다.

테보고는 15살까지 축구와 육상을 병행하다가 16살이 된 2019년부터 육상에 전념했다.

실제 테보고는 보츠와나와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100m 2위(9초88), 200m 3위(19초81)에 오른 그는 파리에서 첫 올림픽 무대에 섰다. 100m에서는 9초86으로 6위에 머물렀지만, 200m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장원 기자
김희원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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