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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다주, 박찬욱 감독 ‘동조자’로 美에미상 남우조연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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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4. 07. 18. 09:53

1인4역 호연…'패스트 라이브즈' 그레타 리도 여우조연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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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가 박찬욱 감독과 손잡은 드라마 '동조자'로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다우니 주니어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연기하고 있는 극중 한 장면./제공=쿠팡플레이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과 손잡은 드라마 '동조자'로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의 발표에 따르면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서의 귀기 어린 호연을 높이 평가받아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에미상은 'TV의 아카데미'로 불리며, 프라임타임과 데이타임으로 나뉜다. 프라임타임은 저녁 주요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본상에 해당되고, 별도로 개최되는 데이타임은 낮 시간대 프로그램과 스포츠·뉴스·다큐멘터리 등에 상을 수여한다.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장편소설을 극화한 '동조자'는 미국으로 건너간 북베트남 이중 스파이의 이야기를 7부작으로 담았다. 박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겸한 첫 미국 드라마로 지난 4월 미국과 한국에서 HBO와 쿠팡플레이를 통해 각각 방영됐으며, 작품·감독 등 다른 주요 부문에서는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공동 제작자로도 참여한 다우니 주니어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해 공개 당시 일찌감치 에미상 노미네이트가 점쳐졌었다.
지난 3월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던 '패스트 라이브즈'로 얼굴을 알린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더 모닝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 한국 정부를 대리해 불법적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최근 미 검찰에 기소된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는 북한 주민의 험난한 탈북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자로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부문 수상을 노리게 됐다. 이밖에 입양아 출신 한국계 요리사 크리스틴 키시는 NBC유니버설 계열 브라보 채널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톱 셰프' 시즌 21로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한편 원작인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소설로 친숙한 '쇼군'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감독·남녀주연 등 모두 25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올해 최다 후보 지명작이 됐다.뉴스 전문 케이블 채널 CNN은 "'2022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두 번째 비영어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2022년 9월 열린 제74회 시상식에서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 할리우드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의 파업으로 개최가 미뤄져 올해 1월에 열린 제75회 시상식에서는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을 앞세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작품상 등 주요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제76회 시상식은 오는 9월 15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리며, 미 ABC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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