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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뺑소니·증거인멸 의혹’ 가수 김호중 자택 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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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05. 16. 18:11

차량 뺑소니 후 도주한 뒤 매니저를 경찰에 대리 출석 시킨 가수 김호중씨(33)가 사고 당일 경찰의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았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김씨 차량 내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을 확보하기 위해 김씨의 자택과 소속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사고 발생 3시간 뒤 매니저 A씨는 김씨가 입던 옷을 바꿔 입고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자백을 했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김씨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응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김씨 자택을 찾았지만 김씨는 집에 있지 않았다. 김씨는 경기도의 한 호텔에서 묵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이 같은 행동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집을 비웠다가 음주측정이 되지 않을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경찰서 출석 정황을 바탕으로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 중이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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