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재명 수도권 4곳서 ‘정권심판론’·한동훈 PK 12곳 돌며 ‘女心공략’(종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406010003736

글자크기

닫기

울산 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4. 06. 17:50

이재명 "대파 하나 사기 힘든 나라 됐다"
한동훈 "여성안심정책 누가 했느냐?"
정권심판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이재명
김준혁 때리며 여성 표심 구하는 한동훈
양산 지원유세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2740>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경남 양산시 번영로 인근에서 김태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본투표를 나흘 앞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도권 4곳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PK) 12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대파가격 논란'을 언급하며 정권심판론을 뚝심있게 밀어 붙였다면, 한 위원장은 자신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성안심 정책을 내세워 여심(女心)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민주당 박성준 후보(중·성동을) 지지 유세차에 올라 "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안 되는지,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비난했다.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른 졸업생이 강제 퇴장 당한 일(입틀막)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칼틀막)을 들며 윤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는 만큼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야권에서 '대파 챌린지'를 여는 등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나"라며 "경제 발전은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사회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재국가에 투자하는 것 봤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벚꽃 유세<YONHAP NO-279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경기 양평군 양평체육공원에서 최재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경남 거제, 진해를 시작으로 부산 강서, 사하, 해운대, 경남 양산, 울산 동구, 남구까지 PK 격전지 순회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현역 최인호 후보가 나선 부산 사하,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가 민주당 홍순헌 후보와 치열한 경쟁 중인 해운대를 찾아 힘을 실어준 것이다.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영남 지역에서도 민주당 현역이 있거나, 격전지로 꼽히는 곳을 두루 돌며 막판 결집을 꾀했다.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과거 성적 발언 논란을 연일 때리며 "이재명과 김준혁은 영혼의 단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여성안심 정책과 법안 추진 상황도 조목조목 나열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조두순 같은 사람이 대학생, 아이들이 많이 사는 곳에 사는 걸 막고 싶었다. 형기를 종료해도 여성, 아이들이 많이 사는 곳에 극악무도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살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라며 "그래서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어서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토킹 피해 반의사불벌죄를 없앤 일, 촉법소년 연령 하향 추진, 성범죄 양형 강화 추진, 형기 출소 전자발찌 감시 인원 증가 등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발표한 제7공화국과 대기업 임금삭감 공약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저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한다. 범죄자들이 나라를 망치려 하고 이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사람들은 사회권을 이야기하면서 제7공화국, 헌법개정을 논한다"며 "국세청을 동원해서 세제혜택을 줌으로써 기업이 개인에게 주는 임금을 깎게 하겠다고도 한다. 적게 받는 분들을 더 많이 받게 해야지, 많이 받는 분들을 끌어내리면 다같이 조금 벌게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유세 일정을 누비는 것은 이번 선거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약 151석을, 국민의힘은 80석 이상보단 나아졌지만 민주당보단 적은 의석 수를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