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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너무 먹었다”… 백종원, 일한 만큼 돈 못 벌던 ‘연돈’ 위해 파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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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01. 04. 10:39

확장 이전한 연돈 매장 사진, 연돈 사장과 백종원 /이하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돈 사장을 위해 또 한번 나섰다.

지난 1일 백종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내꺼내먹' 콘텐츠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게재됐다. 백종원은 제주도 연돈 매장에 급습해 매장 상태를 확인했다. 연돈 매장이 기존 위치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영상에서 사장을 만난 백종원은 매장을 둘러보면서 "넓어서 좋긴 좋네"라며 "기존에 있던 매장에서 더 넓은 곳으로 저희가 직접 투자해 이전을 시켜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제일 급한 건 호텔의 뷔페식당 주방을 옮겨줘야 하는 게 1순위였는데 연돈 이전을 먼저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유를 묻자 "내가 계속 욕먹으니까. 연돈 사장님 돈 못 벌게 한다고"라면서 웃었다.


백종원은 "(연돈이 돈 많이 벌 거로 생각하는데) 못 번다"라며 "원래 매장은 너무 작아서 장사를 해도 해도 돈이 안 됐다.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였다"라고 밝혔다. 연돈에서 일하는 직원만 20여 명이다. 결국 백종원은 "(방법을) 찾다 찾다 매장을 넓게 해서 회전율로 매출을 극대화해 보기로 했다. 가격을 더 올려버리면 되는 건데 그건 말이 안 되니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연돈 사장은 202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2021년 연돈의 매출액이 총 13억이었는데, 그중 내가 받은 순수익은 7000만원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임대료, 공과금, 직원 월급, 재료비, 세금 다 내면 돈가스에서 남는 게 거의 1%도 없다"고 설명했다.

연돈은 2018년 11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백종원으로부터 '가성비 갑 돈가스'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처음 식당을 시작한 서울 홍은동 포방터에 있던 매장 앞에는 맛을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백종원이 나서서 제주도 더본 호텔 인근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에도 돈가스를 먹으려는 인파가 새벽부터 줄을 섰고, 급기야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그려지기도 했다. 현재는 전자식 대기 순서표를 뽑고 기다리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한편, 이날 영상에서 백종원은 유튜브에서 선보일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했다. 그는 "'내꺼내먹'이라고 내 것을 내가 먹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지역 상생 콘텐츠, 해외에 나가서 음식점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사실 다 남의 가게였다. 이번 기회에 대놓고 나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브랜드를 홍보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종원이 자신의 브랜드 매장에 몇 군데 급습해 기존에 그 누구도 시도해 보지 못한 방법으로 음식 먹는 모습을 보여 호응이 있었다. 백종원은 "브랜드의 먹는 방법과 이용 방법, 내가 이 브랜드를 만들 때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정보와 홍보를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만났던 식당에 찾아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는 뜻을 더하기도 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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