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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의회 방문 앞두고 우크라, 동부 격전지 연이어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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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9. 18. 10:45

젤렌스키 "새로운 방어전략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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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의 클리시치우카 마을 탈환에 성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국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수개월째 점령지 탈환을 위한 대반격 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의 핵심 거점 마을을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략적 요충지인 바흐무트의 클리시치우카 마을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에서 바흐무트 인근에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들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대공망과 포 전력이 우선 순위"라며 새로운 방어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클리시치우카는 바흐무트의 남쪽 9km에 있는 고원지대에 있어 전술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평가된다. 전쟁 전 이 곳에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난 1월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거점으로 바흐무트 남쪽 방면에서 포위하고 공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일리야 에울라시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클리시치우카를 수복함으로써 바흐무트를 에워싸고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마을을 통해 전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더 정확한 포격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인근의 작은 마을 안드리이우카를 점령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연이은 전과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전 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AFP는 진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뒤 21일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아울러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210억달러(얄 27조9000억원) 규모의 군사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지원의 절박함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필요한 한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강경파를 위주로 '백지수표식'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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