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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과 여당대표는 손발 잘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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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2. 05. 18:09

이번 여당의 당 대표 경선에서 누가 대표로 선출되는가는 윤석열 정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번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 대표가 내년 4월에 있을 총선 공천 등을 잘 관리해서 다수당 의석을 확보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계속 거대야당에 발목을 잡혀서는 윤석열 정부의 각종 개혁 추진은 공염불이 될 것이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이 흐른 후 치러진다는 의미에서 중간평가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과 여당이 혼연일체가 되어 공천 잡음을 최대한 줄이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전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공천과정에서 국민의 눈에 '권력 다툼'으로 비칠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은 물론이다.

국민의힘 당원들로서는 이번 당 대표 선출의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는 누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같이하면서, 공천 등에서 잡음을 일으키지 않을 것인가이다. 당 대표 후보자들도 서로 윤심(尹心)이 자기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는 '윤-안 연대'라는 말까지 쓰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뜻은 안 의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실과 대통령의 의중이 다르지 않다는 게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 직 해임, 불출마 선언 등의 과정을 통해 드러났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번에는 안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에서 해촉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윤핵관 운운하는 사람을 적으로 인식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전언은 안철수 후보의 윤핵관 발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분노를 짐작게 한다. 사드 추가 배치를 두고 안 후보가 반대한 것을 들며 국정철학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갈등은 당원들의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돕는 측면도 있다. 자신에 대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는 것은 당연히 안 후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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