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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학폭 과거’ 연예인, 사랑 받을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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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9. 05. 28. 00:00

문화스포츠부 김영진 기자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이하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소속사는 가차 없이 그를 팀에서 퇴출 시켰다. 엠넷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했던 JYP엔터의 연습생 윤서빈 역시 과거의 학폭이 논란이 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동시에 회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근에는 그룹 '씨스타' 출신 효린이 '학폭 가해자'라는 폭로가 불거졌다. 


오늘날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연예인을 접할 매체들은 많아졌다. 아직 데뷔 하지 않은 연습생까지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있다.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연예인은 과거보다 대중에게 더욱 오롯히 노출돼 있다. 이러한 환경은 대중에 대한 연예인의 영향력을 키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중들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를 판단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인터넷이 발달한 만큼 연예인의 과거를 찾기가 더욱 간단해졌다. 이는 학폭 피해자들이 연예인(혹은 연습생)의 과거를 폭로하는 창구도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중들 역시 연예인의 과거에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 실력이나 외모뿐만 아니라 '인성(人性)'을 스타 판단의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아픔을 가한 사람이라면 사랑 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폭력의 대상이 됐던 피해자는 아픔을 안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 더군다나 가해자가 연예인이라면 피해자의 아픔은 배가 된다. 가해자인 연예인이 여러 매체를 통해 등장하면 피해자는 과거를 잊지 못한다. 어떤 식으로든 가해자를 만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연예인의 인성이 더욱 중요시 되는 이유다. 


얼마나 많은 가해자가 연예인으로 데뷔할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학폭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 연예인이 되려면 이제는 '과거'나 인성에 대한 검증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사들의 책임이 커졌다. 연예인의 과거에 대한 검증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기획사들은 이미 데뷔시킨 연예인이라도 스스로 다시 한번 검증에 나서는 등 현재의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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