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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가입자, 기대만 높고 준비는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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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기자

승인 : 2015. 04. 22. 10:37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리포트 18호 '2高·3低에 빠진 연금저축 가입자' 발간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연금액과 가입 상품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납입금액은 적고 가입기간도 짧은데다 투자 비중이 낮아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000명의 연금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2高·3低에 빠진 연금저축 가입자’를 분석한 은퇴리포트 18호를 발간했다.

은퇴리포트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연금액에 대한 기대가 크고 가입한 상품대비 기대수익률은 높은 반면 납입금액과 투자비중은 적고 가입기간은 짧은 함정에 빠져 있었다.

조사에서 가입자들은 평균 월 89만원의 연금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받는 평균 노령연금(87만원)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가입자들의 연금저축 운용실태를 고려한 예상연금액은 월 48만원에 불과했다.

또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기대수익률은 보험이 4.38%, 신탁이 4.22%로 과거수익률 3.31%, 3.70% 대비 기대에 못미쳤다. 연금저축펀드 가입자의 기대수익률은 5.06%로 과거수익률 7.05%보다 낮았다.

납입금액은 20대 29만원, 30대 27만원, 40대 32만원, 50대 34만원, 기대 연금액은 각각 100만원, 81만원, 94만원, 84만원으로 조사돼 현재의 납입액을 60세까지 유지한다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연령대별 기대 수준의 23~85%에 불과했다.

또 연금저추 가입자 중 투자상품인 펀드에 가입한 비중이 16%에 불과해 기대수익률이 5% 이상으로 연금저축펀드 투자가 필요한 비율은 현재보다 31%포인트 높은 47%로 분석됐따.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기대는 높고 투자에는 소극적인 2고·3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연금액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세액공제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납입금액을 정해야 하고 연말정산 환급금은 연금저축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기 가입을 통해 가입기간을 늘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비중을 높여 수익률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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