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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장타쇼,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수놓는다

안병훈 장타쇼,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수놓는다

기사승인 2024. 08.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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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개막
전장 8000야드 넘는 대회 코스
315야드 안병훈 등 장타자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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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무려 8000야드가 넘는 전장에서 장타자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장타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는 안병훈(33)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PGA 투어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이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8130야드)에서 개최된다.

주목할 점은 대회장이다. 8130야드인 이 코스는 PGA 투어 대회 사상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한다. 대개 여성 대회의 전장이 6500야드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길이다. 뿐만 아니다. 로키산맥의 콜로라도주 특성상 평균 고도가 6200피트(약 1890m)에 달해 공기 저항이 작기 때문에 샷 비거리가 더 나온다. 즉 장타자들에게 유리하고 마음껏 실력을 뽐낼 기회의 무대이다. PGA 투어 대회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2006년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디 인터내셔널 이후 18년 만이다.

대회 코스를 감안할 때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15야드로 전체 4위에 올라있는 안병훈의 선전이 기대된다. 다만 정교함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페덱스컵 15위인 안병훈은 장타 부문 4위로 최상위권이지만 드라이버 정확도는 53.83%로 159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에서 페어웨이 안착만 잘 이뤄진다면 안병훈의 호성적이 연출될 수 있다. 안병훈은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반면 같이 출전하는 김시우(29)는 정반대 양상을 보인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93.9야드로 132위이지만 드라이버 정확도는 67.42%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비거리는 다소 떨어지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은 김시우가 깜짝 성적을 낼 수도 있다. 김시우는 현재 페덱스컵 44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반드시 우승권의 성적일 필요하다.

한국 선수 중 페덱스컵 순위가 10위로 가장 높은 임성재(26)에게는 다소 불리한 코스로 분석된다. 올 시즌 평균 296.9야드를 때린 임성재는 이 부문 114위에 위치해 있다. 임성재의 강점은 퍼팅이다. 라운드당 퍼팅 수 28.29개로 19위에 올라있다. 30위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은 임성재는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50명만이 출전할 수 있다. 50명이 최종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상위 30위에 도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최하위도 지난해 기준 약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를 받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작년 우승자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작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방에 180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BMW 챔피언십이 끝나는 시점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들에게 보너스 타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페덱스컵 1위는 투어 챔피언십을 10언더파에서 시작하고 2위는 8언더파, 3위 7언더파에서 대회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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