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반지하(Banjiha)' 유감
    2019년 개봉된 '기생충' 영화를 보고 낯이 몹시 뜨거웠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다. 영화에 문외한이라 작품성 등은 평가할 입장이 아님을 전제로, 반지하 방에서 가족이 몰려 사는 장면을 접하고 솔직히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기생충 영화는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었다. 수십 개의 영화상을 거머쥐면서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하 방의 모습은 우..
  • [칼럼] 변호사시험 CBT 도입, 업(業)의 본질 집중하는 계기 되기를
    "답안지에 한자를 섞어 쓰면 가점을 준대", "목차 정도는 한자로 적어야 한다더라" 법대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한자어가 많은 법률 용어의 특성이 반영된 현상이지만, 법조인 양성 체제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으로 바뀐 지 13년이 지나도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법률 용어를 한자로 쓰면 귀하고, 한글로 쓰면 천한가. 다층적 의미를 품고 있는 언어의 심층을 궁구하고 정확한..
  • [칼럼] 쓰레기 매립장 위에 태양의 서커스를
    캐나다 퀘벡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10km 떨어진 가장 가난하고 불안정한 생 미셸(Saint Michel) 지역은 지역재생으로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 '라토후(La Tohu)'가 있다. 사회적기업 라토후는 사회적 경제의 지역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퀘벡의 대표적 사회적기업으로 지역문화 커뮤니티 공동체이다.북미 파리로 불리는 몬트리올 도시를 문화의 도시로 만드는 특별한 공연이 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태양의 서커스(Cirqu..
  • [칼럼] 에너지 수요효율화, 산업계가 앞장설 때
    전력수요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8월 둘째 주가 끝나가고 있다. 지난 7월 7일, 때 이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상황을 반추해 보면 전력분야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중부권 폭우로 다수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날씨에 많이 좌우되는 것은 전력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11년 9.15 정전사태에서 보듯 발전소 계획정비가 다시 시작되면서 혹시라도 늦더위가..
  • [칼럼] 독보적 경쟁력의 LNG선, 핵심기술 자립과 표준 선점 눈앞
    석유계 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앞서 이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Liquefied Natural Gas)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LNG는 기존 석유계 연료 대비 탄소 배출이 적으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및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에너지원으로, 최근 기후변화 및 유럽 중심의 수급 불안정 이유로 국제 LNG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수요는 지속적..

  • [칼럼] 한때 황금알 낳던 中 부동산 시장의 대책없는 추락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대략 5년여 전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던 곳이었다. 시쳇말로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았다. 시장의 문외한도 '묻지 마' 투자에 나설 경우 초대박을 터뜨리는 케이스가 대단히 흔했다. 어느 정도인지 기가 막힌 사례를 꼽아도 좋다. 베이징의 한 한국 회사 지사장 S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40대 후반의 천핑민(陳平敏) 씨는 직업 자체만 놓고 보면 평범한 소시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지인들이..
  • [칼럼] 대통령과 휴가
    일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요즘처럼 폭염과 폭우가 기승을 부릴 때에는 일손을 놓고 단 며칠이라도 푸욱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 그래서 휴가는 '7말 8초'에 집중된다. 요즘에는 번잡한 여름보다는 겨울이나 다른 계절을 택해 쉼의 시간을 갖는 직장인들도 꽤 있다. 휴가는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을 뜻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쉼의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매일의 삶에도 퇴근 후 휴식의 시간이 있듯이 말이다.도널드 트럼프..
  • [이효성 칼럼] 우리 국가 경쟁력의 추락
    얼마 전까지도 한국은 산업기술과 경제발전에서 일본에게는 점점 더 뒤처지고 중국에게는 쫓기고 있다는 세평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세평과는 달리 한국은 일본을 앞서기 시작했고, 중국의 추격은 그리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실제로는 여전히 중국에게는 쫓기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치가 국가 경쟁력 순위다.국제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는 국가 경쟁력 순위 보고서가 있다. 스위스의 IMD라는 경영대학원이 1989년 이래..
  • [장용동 칼럼] 주택정책 대전환 적기…미래지향적 새판 짜야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는 금리와 경기다. 시장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선진국들의 주택시장이 그동안의 장기 활황세를 접고 최근 들어 약세국면으로 급전환되면서 장기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도 바로 저금리의 환경변화와 인플레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주택 판매와 거래량을 경기의 주요 지표로 인식하고 개발도상국들이 부동산을 경기조절의 주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같..

  • [기고] 차보다 사람이 먼저, 보행자 보호의무 꼭 준수 해야!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을 일시정지해야 하는 등 보행자 보호의무를 강화했다.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20 여일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대다수 운전자가 해당법규를 잘 모르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이 약 35%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보행자 보호의무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의무확대, 보행자 우선도로 제도도입, 도로 외의 곳에서도 보행자 보호의..
  • [칼럼] 약자와 이별하는 퇴행적 경제정책이 민생대란 부른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후퇴·충돌·실패'를 반복하며 민생대란을 부추기는 정책 수렁에 빠져버렸다. 세계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 구간에 진입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진단과 처방이 겉도는 비상식적인 경제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관 주도의 퇴행적 정책들이 난무하고, 친자본·친기업 정책이 민생대책으로 변질되며 정책간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시대정신을 담아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경제정책들이 난무하는 사이, 민생경제는 수습하기조차 어려운 총체적 난..

  • [칼럼] 대학·ICT전문가의 성공적 합작품 'ICT멘토링'
    지난해 발간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ICT 전문인력 채용 트렌드와 미래 필요 역량' 보고서에 따르면 ICT 전문인력 경력직 채용은 5년 전(2016년)보다 줄고 신입직 채용은 증가(4.3%p) 했다고 한다. ICT 전문인력 신입직 채용에서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외국어 능력이 5년 전에 비해 높아졌고, 경력직 선발의 중요도는 현장실무경력, 전문지식 및 보유 기술 등의 순으로 유사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개개인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입장에..
  • [칼럼]'헤어질 결심'은 논쟁적인 작품이어야 한다
    칸영화제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지가 배제된 순수한 멜로를 찍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말이 지독한 농담으로 들린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사실 멜로 장르와 잘 어울리는 표현을 꼽으면 아마도 '지독한 사랑'일 게다. 사랑할수록 치명적인 상대에게 중독되고, 헤어나기 어렵기에 마침내 파괴되고 마는, 절망에 방점이 찍혀있는 장르가 멜로드라마다. 그런데 주인공들을 그런 상황에..
  • [칼럼] 윤 정부, 지지율에 흔들리지 말고 무소뿔처럼 나아가라
    윤석열 정부가 5월 10일 출범했으니 아직 석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언론이 새 정부 출범 후 100일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허니문(honeymoon) 기간을 지키기는커녕 최근에는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을 대서특필하고 이것을 근거로 선거기간과 취임사에서 밝힌 국정의 기조를 바꾸라는 주문까지 하고 있으니 매우 이례적이 아닐 수 없다.이처럼 허니문 기간에 줄..
  • [칼럼]ESG와 금융은 뗄 수 없는 관계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 금융권과 관련되는 모든 것을 'ESG 금융'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녹색금융은 E 금융(지속가능성장 촉진, 넷제로 촉진, 그린 성장 등)이다. 사회영역(S)과 관련된 금융을 총체적으로 사회혁신금융이라 정의한다. 사회혁신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금융, 사회적 가치 투자, 임팩트 투자, 커뮤니티 임파워먼트 펀드, EU 사회 텍소노미(EU Social Texonomy), 상생금융(대기업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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