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형 고속철 차량 첫 해외 수출 쾌거…“한-우즈베크 정상외교 성과”

한국형 고속철 차량 첫 해외 수출 쾌거…“한-우즈베크 정상외교 성과”

기사승인 2024. 06. 14. 18: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속철도 도입 20년 만의 성과…세계 고속철 시장 교두보"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 조감도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 조감도./국토교통부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이 처음으로 수출된다. 우리나라가 고속철도를 도입한 지 20년 만의 쾌거다.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14일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가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고속철 차량은 국내에서 운행 중인 KTX-이음 열차를 우즈베키스탄 현지 실정에 맞춰 개선한 모델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의 제작 기술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지보수 노하우를 패키지로 결합했다는 게 특징이다.

또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나라가 고속철도를 도입한 지 20년 만에 고속철 차량을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다. 향후 중앙아시아는 물론 1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폴란드, 태국, 모로코 등 세계 고속철 차량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성과는 현장에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핵심부품인 전기 추동장치를 비롯해 제동장치, 주변압기, 승객출입문 등 전체 부품의 87%가 국내 생산품이다. 128개의 국내 중소 부품 공급사가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데 의의가 깊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고속철도 유지보수 기술 교류, 인력양성, 차량기지 건설 등 양국 간 철도 분야 전반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철 차량 첫 수출은 그간 축적된 우리 민간기업의 기술·노하우와 함께 정부, 공공기관이 한 팀이 되어 달성한 쾌거"라며 "이번 공급계약을 발판 삼아 앞으로 국토부를 중심으로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민간기업과 총력 협력체계를 구축해 고속철도 건설과 차량, 운영으로 이어지는 K-철도가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