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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국평 6억대 첫 등장… 치솟는 공사비에 잇단 최고가

청주 국평 6억대 첫 등장… 치솟는 공사비에 잇단 최고가

기사승인 2024. 06.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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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청주 등 분양가 경신 단지 속출
서울 반포서 분상제 적용 최고가 돌파
정부 차원 자재수급 대책 마련 목소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넘어서는 신축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분양가를 좌우하는 공사비 인상이 지속된 탓에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02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59㎡형으로 환산한 분양가는 7억6800만~8억7000만원 수준이다. 74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모든 물량이 전용 59㎡형으로 공급된다.

이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들어선 아파트 공급 가격 중 최고가에 해당한다. 일대 마지막으로 분양된 아파트들의 3.3㎡당 분양가보다 400만~600만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2020년 11월 나란히 청약 접수에 나선 '푸르지오 오르투스'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르센토 데시앙'의 당시 전용 84㎡형 분양가는 7억3300만~8억2800만원이었다. 4년 전 전용 84㎡형을 분양받을 수 있던 가격이 현재 전용 59㎡형 분양가가 된 셈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도 지역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아파트가 나왔다. 오는 24~26일 청약에 나서는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2차'다. 이 단지 3.3㎡당 분양가는 169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형 공급 가격으로는 5억300만~6억5300만원대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형 분양가가 청주에서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 아파트가 처음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단지가 고속버스 터미널 부지 중심 상업지역에 들어서 매입 당시 택지비가 비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비까지 오르며 분양가도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올해 청주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 흐름도 뚜렷하다. 직전 청주 최고가 분양 기록은 3개월 전인 지난 3월 분양한 서원구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이 갖고 있었다. 분양 당시 3.3㎡당 공급 가격은 1416만원으로, 전용 84㎡형의 경우 4억2900만~4억8600만원 분양가로 청약에 나선 바 있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중 역대 최고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가 곧 공급될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다. 분양가는 3.3㎡당 6736만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서초구청은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고 분양가를 승인했다. 전용 84㎡형 분양가는 20억~23억원 수준이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나온 역대 가장 높은 분양가다. 이전 기록은 올해 2월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당 6705만원)에서 나왔다.

분양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분양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공사비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시멘트·골재·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3년간 30% 넘게 비싸진 탓이다. 이에 같은 기간 공사비도 약 29% 올랐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98% 급등했다. 서울·수도권도 1년 새 24.35%·16.61%씩 올랐다.

고분양가가 부동산 경기 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업계로부터 나온다. 원자재 수급난이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어 자재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정부도 대안을 찾고 있다. 지난달 14일 건설업계 간담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골재·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수급을 위한 공급원 확대 및 다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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