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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vs 이·조 ‘악연 트로이카’ 부산금정 보궐서 명운 건다

한 vs 이·조 ‘악연 트로이카’ 부산금정 보궐서 명운 건다

기사승인 2024. 10.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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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텃밭 수성" 보름간 4번 찾아
패할 땐 내분 가속화…정치타격 우려
이재명 요청받은 조국 현장 지원 유세
후보 단일화로 총선 압승 재현 기대
이재명조국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개회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
여야가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이 지역이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지역은 이른바 '악연 트로이카'로 불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재보궐선거 하루 전인 15일 마지막으로 부산을 찾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한 대표는 앞서 지난달 28일 처음 부산을 방문한 뒤 지난 5~6일과 9일, 12일에도 부산에 머물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이겨도 본전'이고, 패할 경우 내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금정구·인천 강화군이 전통적인 여권의 텃밭이므로, 두 곳 중 한 곳에서라도 지거나 혹은 신승을 거둘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지난 6일 민주당과 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국민의힘에는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로 공교롭게도 이 지역에서는 악연으로 엮인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조국 대표의 대리전이 펼쳐지게 됐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최일선에서 비판했다. 또 두 사람은 각 당의 수장으로서 앞서 지난 4·10 총선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첫 경쟁에서는 이 대표가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한 대표와 조 대표의 악연은 더 오래되고 깊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조 대표 일가 비리 수사를 지휘한 사람이 한동훈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다.

시간이 흘러 '사법리스크' 영향 아래 있는 이 대표와 조 대표가 힘을 합쳐 한 대표와 정면대결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 역시 한 대표 못지 않게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뒤 지난 12일까지 모두 네 차례 부산을 찾았다.

14일에는 조 대표가 이 대표의 요청에 따라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날 "지금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그리고 집권당 국민의힘에 대해 가장 호된 일격을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 김건희가 '남자 최순실' 명태균과 함께 국민의힘 공천을 쥐락펴락한다"며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영배 민주당 의원 등이 전임 구청장 사망으로 치러지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삼으며 텃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권의 균열을 집중 공략하며 보수의 민심을 흔드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12일 이틀간 진행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 투표율은 20.63%로 인천 강화군수(27.90%), 전남 곡성군수(41.44%), 전남 영광군수(43.06%) 재보궐선거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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