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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브라질 사업장 폐쇄 결정…“판사가 검열 명령·위협”

엑스, 브라질 사업장 폐쇄 결정…“판사가 검열 명령·위협”

기사승인 2024. 08.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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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RAZIL/
엑스(X, 옛 트위터)의 소유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브라질 내 사업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스는 이날 알레샨드르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 판사의 검열 명령으로 인해 브라질 내 사업장을 '즉각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모라이스 판사는 지난 4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를 조사하면서 관련 계정을 차단하라고 엑스에 명령했다.

엑스는 "지모라이스 판사는 플랫폼에서 일부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남미 국가에서 회사 법률 대리인 중 한 명을 체포하겠다고 비밀리에 위협했다"며 이번 사업장 폐쇄 결정은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엑스는 지모라이스 판사가 서명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 사진을 공개했는데, (삭제) 명령을 완전히 따르지 않을 경우 하루에 2만헤알(3653달러)의 벌금과 함께 레이첼 노바 콘세이카오 현지 사업장 대표에 대한 체포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다만 엑스는 현지 사업장이 폐쇄되더라도 브라질 사람들이 자사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도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모라이스 판사를 "정의에 대한 완전한 모독"이라고 비난하며 "비밀 검열과 개인 정보를 넘겨달라는 요구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사업장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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