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재옥 “양자회담, 멋지고 통큰 만남 돼야”

윤재옥 “양자회담, 멋지고 통큰 만남 돼야”

기사승인 2024. 04. 26. 11: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재명 수용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정쟁 의제로 만나면 영수회담 의미 퇴색"
회의 참석하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YONHAP NO-3241>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회담 조율 상황에 대해 "멋진 만남, 통큰 만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회담이라는 것은 그 (정쟁의) 정도를 넘어선 회담"이라며 "민주당이 정쟁성 의제들을 가지고 만남을 가진다면 저도 여당 대표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말을 하면 회담 자체의 의미가 퇴색될까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야가 만나 대화하고 타협하는 협치의 계기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런 의제들을 가지고 만나 자칫 또 국민께 정쟁하는 모습을 보이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수용 의지를 표한 점을 언급하며 "국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앞으로 여러 국가적 과제, 현안이 있는데 여야가 대화하고 타협하고 양보해서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그런 멋지고 통큰 만남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권한대행은 "여야 원내대표끼리 만날 때도 그렇게 디테일하게 사전에 조율해서 옥신각신하지 않는데 그동안의 상황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주장한 의제 중 하나인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윤 권한대행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특검은 수사가 끝났을 때 수사가 부족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국민적 평가가 있을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 사안이 모든 이슈를 덮을 만큼 국민들이 이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윤 권한대행은 "지금 현재 법 내용에도 독소조항이 많이 있다. 민주당이 이를 수정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전향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오히려 추가로 발의한 법안까지 병합한다는 주장도 있다"며 "전제조건이 충족된 뒤에 특검을 허용할 것인지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동을 위한 실무협상에서 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일정을 미뤄왔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등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및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해왔고 대통령실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현안 등에 대한 사전 협의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다 접어두고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회담을 수용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양측은 이날 오후 3차 실무회동을 가지게 됐다. 이 자리에서 회담 최종 날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