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눈물의 여왕’ 이주빈 “미움 걱정? 대본에 집중했죠”

[인터뷰] ‘눈물의 여왕’ 이주빈 “미움 걱정? 대본에 집중했죠”

기사승인 2024. 05. 06.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vN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으로 활약한 이주빈
어렵게 느껴졌지만 대본에 집중하며 도움
상대 배우인 곽동연에 고마워
KakaoTalk_20240424_153808504
이주빈이 '눈물의 여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앤드마크
"미움을 받을 수도 있었던 캐릭터였어요. 저에게도 어려운 캐릭터였고요. 짧은 신 안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거든요. 그럼에도 대본에 집중하고 현장에 집중하면서 몰입하려 노력했어요. 덕분에 큰 사랑을 받은 것 같고요."

배우 이주빈이 최근 서울 강남구 앤드마크 사옥에서 진행된 tvN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눈물의 여왕'은 마지막 회가 2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드라마 역대 1위 자리를 거머쥔 작품이다.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을 쓴 박지은 작가의 작품인 만큼 기대도 컸다.

"방영 전부터 주목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어서 잘 될 줄은 알았어요. 그런데 이 정도로 사랑을 받을지는 몰랐죠. 최근에는 OTT 등 시청층의 분산이 큰데, 시청률이 굉장히 높아서 놀랐어요. 특히 다혜는 분량이 많지도 않았는데 저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이주빈은 '눈물의 여왕'에서 반전의 인물 천다혜를 연기했다. 재벌가에서 자란 현모양처로 퀸즈그룹 3세 홍수철(곽동연)에게 접근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그러다 결국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사건 해결에 나서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쥐락펴락했다.

"처음엔 천다혜라는 역할이 많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감독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감독님은 '대본에 있는대로 하면 된다. 너무 명확하다'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다 보여주려 하지 말고, 단순하게 연기를 하면 보는 사람들이 여러 생각이 들 거라는 조언이었죠. 첫 촬영을 하고 나니 많이 와닿았어요. 그렇게 다혜에 집중해 연기에 임했습니다."

2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 대본을 보는 재미도 넘쳐났다. 이주빈은 '눈물의 여왕' 속 많은 인물들이 허투루 등장하지 않은 점이 좋았다. 또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관계도 많았는데, 인물의 성격과 색깔에 따라 다양하게 보여준 점도 재밌었다. 감정의 기복도 완극조절이 완벽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대본을 가지고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할지 스스로도 기대가 컸단다.

"작가님이 언어 유희에 굉장히 강한 작가님이잖아요. 그런 부분을 캐치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놓친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이 짚어주셨고요. 디렉팅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죠."

상대 역할인 곽동연과의 호흡도 좋았다. 이주빈은 "곽동연이 수철이를 연기한다고 했을 때 안심이 됐다. 곽동연 배우가 하는대로 따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보다 8세 연하인데 엄청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배우다. 많이 의지를 했다. 곽동연 배우가 수철을 연기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다혜가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졌을지, 설득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주빈은 2008년 SS501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뒤 꾸준히 배우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다 JTBC '멜로가 체질'(2019)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주빈은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을 자신의 은인처럼 생각한단다. "나를 배우로서 인식하게 만들어준 감독님"이라며 "'멜로가 체질'은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첫 작품이었다.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그때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주빈은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닭강정'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현재는 영화 '범죄도시4'로 관객과 만나고 있고 새 드라마 '보호자들'의 주인공 출연을 앞두고 있다.

"좋은 작품을 연이어 하게 된 건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결코 운만으론 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그만큼 저는 굉장히 간절했거든요. 100%에 가까운 노력들을 해왔어요. 이번 '눈물의 여왕'은 시청자들과 정말 가까워진 느낌이 든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 선택 받을 수 있는 작품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3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