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행정지명 개편 추진…‘동서남북 방위식 지명’ 변경

기사승인 2024. 04. 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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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시청 IDC센터 외벽에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출범 확정을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인천시가 지역 고유특성 회복을 위해 마지막으로 서구의 행정지명 개명을 추진한다.

시는 서구와 협의해 오는 2026년 7월 행정 체제 개편과 함께 서구의 방위식 명칭을 지역 특성에 맞는 이름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시는 행정 체제 개편을 통해 영종구를 새로 설치하고 중구 내륙과 동구를 제물포구로 통합시켰다. 이로 인해 인천지역 10개 군·구에서 방위 명칭은 서구만 남게 된다.

남동구의 경우 동녘 동(東)이 아닌 고을 동(洞)을 사용하고 있어 방위식 명칭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남구가 처음으로 방위식 명칭을 미추홀구로 바꿨고 지난 1월 확정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현 중구와 동구의 명칭도 바뀌게 된다.

이로써 서구만 방위식 명칭으로 남게 되는데, 인천시가 방위식 행정지명이 없는 최초의 도시로 또 한 번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남구(현 미추홀구)의 명칭 변경은 기존 방위식 지명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변경한 첫 사례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의 명칭 변경은 법률로 제정해야 가능하다.

또 지자체 명칭 변경은 시민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 만큼 주민 여론조사와 명칭 공모 등의 의견조사와 타당성 여부 그 밖에 관련 절차들이 요구된다.

시는 현재 인천연구원과 지역 내 행정기관의 방위식 사용 현황에 대해 조사 중이다.

시는 조만간 서구와 협의해 명칭 변경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행정구역과 기관의 명칭 변경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새로운 행정체제가 시행되는 2026년 7월에 맞춰 서구와 행정기관을 새로운 명칭으로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시장은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 자치단체의 명칭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가치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해 차별화할 서구의 새 브랜드는 인천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과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인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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