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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사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

은퇴 시사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

기사승인 2024. 02. 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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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8년, 4월부터 전국 순회
3.공연 타이틀 포스터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전하며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예아라·예소리 제공
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27일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를 통해 가요계 은퇴를 예고했다. 데뷔 58년 만이다.

나훈아는 이날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라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라고 은퇴를 시사했다. 이어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었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었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었다"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추가해 이번 공연이 나훈아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1. 고마웠습니다_편지
나훈아가 전한 편지/예아라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가요계에 데뷔해 독보적인 창법과 음악 스타일로 반세기 넘게 사랑을 받은 우리나라 대표 가수다. '무시로' '잡초' '울긴 왜 울어' 등 120곡이 넘는 히트곡을 갖고 있다. 앨범 발표수도 200장 이상이며 800곡 이상을 직접 작곡, 작사했다. '땡벌'(강진) '당신의 의미'(이자연) '여자이니까'(심수봉) 등 다른 가수들에게 선물한 히트곡도 적지 않다. 그가 만든 곡들은 타 장르와 트로트를 접목한 형태가 많다. 그만큼 트로트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계속 이어오며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왔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현역 가수'로 활동한 점도 의미가 깊다. 특히 2020년에 발표한 '테스형!'은 나훈아만의 신념이 돋보이는 신선한 가사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2020년에 방송된 KBS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최고시청률 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나훈아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도 꾸준히 펼쳐왔다. 나훈아는 최근인 2023년 12월까지도 연말 콘서트 '12月에'를 진행하며 관객을 만나왔다. 나훈아의 공연은 늘 '피켓팅(피+티켓팅의 합성어로, 공연 등 예매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 펼쳐진다는 뜻)'이 펼쳐진다. 나훈아의 마지막 공연 소식에 많은 팬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티켓팅을 걱정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번에 부모님을 꼭 보내드리고 싶다" "마지막인 만큼 더욱 피가 튀길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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