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고려아연 분쟁, 장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

MBK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지적엔 "개선할 부분 개선할 것"
"금투세 도입, 장기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 등 종합적인 검토 필요"

18일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의 국정감사에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한 의결권 행사를 장기적 수익률 관점에서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사회적 가치 등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국민연금의 바람직한 자세다"며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시 MBIK파트너스를 선택한 것처럼 수익성만 고려해선 안된다"고 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답했따.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으며, 2년 전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이번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추진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국내 주식시장 위축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는 금투세 폐지 입장으로, 국내 증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라 부를 이루기 힘든 상황에서 금투세가 젊은 세대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하고, 금투세가 장기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 개인과 법인을 차별하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