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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공사비·이사비 드립니다”…서울 ‘알짜’ 재건축 수주 열기 ‘후끈’

“확정공사비·이사비 드립니다”…서울 ‘알짜’ 재건축 수주 열기 ‘후끈’

기사승인 2024. 10.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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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마천3구역 재개발 조합에 사업촉진비 등 제안
"1120억 지원"…삼성물산, 금융 혜택 앞세워 '남영2구역'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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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남영2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삼성물산
서울 강남권·한강변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서둘러 확보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수천억원대 사업촉진비 등을 조합 측에 제안하며 사업 수주를 위한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올여름을 지나며 아파트값이 치솟는 등 서울 주택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건설사들이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마천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은 최종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홍보에 힘쓰고 있다.

총공사비 1조원 규모의 마천3구역 재개발 수주를 위해 최근 GS건설은 조합 측에 다양한 금융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000억원 규모의 사업촉진비를 조합에 제공하고, 지질 여건에 따른 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공사비를 변경하지 않는 확정공사비 등을 약속했다. 마천3구역 조합 관계자는 "다음 달 총회를 열어 GS건설을 최종 시공자로 선정할지 여부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대규모 금융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운 끝에 '알짜'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용산구 남영동 '남영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5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중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입찰 당시 삼성물산이 조합 측에 제안한 사업촉진비가 주효했다는 게 정비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1120억원 규모의 사업촉진비·조합원 가구당 이사비 1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용산구 중심에 위치한 남영2구역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삼성물산이 가진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복합시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금융 지원을 내세운 끝에 강남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8월 말 대우건설은 '개포주공5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아파트를 고급 주거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대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 '개포 써밋 187'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공사비 동결 △조합원 분담금 납부 부담 경감 △자체 신용공여를 통한 추가 이주비 6900억원 조달 등을 조합 측에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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