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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글로벌 입맛’ 겨냥한 인삼공사… 亞·美 공략 고삐죈다

홍삼 ‘글로벌 입맛’ 겨냥한 인삼공사… 亞·美 공략 고삐죈다

기사승인 2024. 09. 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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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중심 공급… 수출국 확장 나서
액상형 스틱·캡슐 형태 등 맞춤형 제품
현지 고객 선호 제품 늘려 구매층 확보
KGC인삼공사가 홍삼 수출을 위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등 북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 아시아에 한정된 공급망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인삼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935억원으로 2022년(1조3882억원) 53억원 오른 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판매 비중은 14.7%로 전년(15.4%)에 비해 떨어졌다.

인삼공사의 해외시장 판매 비중은 그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 2020년 11.1%, 2021년 13.8%, 2022년 15.4%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한풀 꺾인 것이다. 국내의 경우 '정관장'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며 안정적인 수요층을 형성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화권 위주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인삼공사는 한 단계 더 확장된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안빈 인삼공사 대표가 지난 4월 취임 후 "글로벌 톱티어 종합 건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 시장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글로벌 원마켓' 관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 역시 수출국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해외는 압도적인 성장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서는 당장 현지인들의 구매력을 높일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인삼공사는 맞춤형 공략에 나선다. 미국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다소 홍삼 특유의 쓴맛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미국 현지 소비층을 위해 6년산 홍삼을 액상형 스틱이나 캡슐 형태로 제조했다. 지난 2월 미국 잡지 디스커버 매거진에서 이 제품을 집중 조명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풀러튼에 연구개발센터를 열고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등 홍삼제품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미국에서도 두꺼운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 홍삼 제품 역시 성장 잠재성이 크다는 게 인삼공사 측의 설명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 선호 제품 활성화, 현지 유통채널과의 협업 등을 통해 수출국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현지 구매층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품 출시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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