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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히든카드 ‘PBV’… 효율 중심 日시장 사로잡는다

기아의 히든카드 ‘PBV’… 효율 중심 日시장 사로잡는다

기사승인 2024. 09. 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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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츠와 계약, 2026년 PV5 출시
중소 EV 밴 등 수요 확대 기대감
우버와 파트너십 구축해 북미 공략
국내선 쿠팡·CJ대한통운 등 협력
기아가 일본 진출 열쇠로 그간 갈고 닦아 온 PBV(목적기반차량)를 꺼내들었다.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선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만 팔기로 했다. 기아는 올초 글로벌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손잡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거는 등 PBV 사업 활로 찾기가 한창이다.

24일 기아는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최초 전용 PBV 모델인 'PV5'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PBV는 EV 기반의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량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춰 최적화 된 주문형 차량이 먹힐 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현지에서 중소형 EV 밴 등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일본 유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를 판매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지츠는 자동차 판매는 물론 에너지·금속·화학·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일본 내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EV 밴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판매를 추진한다. 향후 관련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활성화와 PBV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PV5에 일본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데모 충전 방식을 탑재한다. 이와 함께 V2X(양방향 충전기술) 등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기아는 PV5 일본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혁신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PBV의 장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일본 시장에 PV7 등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새롭게 진출하는 일본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고객 중심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가 우버에 제공할 PBV는 내년 양산 예정인 'PV5'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양사는 우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라이드헤일링 드라이버·탑승고객을 위한 최적의 사양을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특화된 PBV 모델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협력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쿠팡·CJ대한통운·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PBV 전용 사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물류·배달·차량 호출 등 분야의 주요 기업들과 함께 각 사업 목적에 최적화한 PBV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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