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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폐지 목소리 경청해야”

“개미들의 폐지 목소리 경청해야”

기사승인 2024. 09.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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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토론회장서 항의 빗발
고성 오가며 의원과 충돌도
민주당 토론회장에서 금투세 폐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에서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토론 방청을 막는 것에 대해 항의하며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들은 금투세 정책을 인정 못 한다고.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24일 오전 10시 30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앞두고 한 개미 투자자의 이 같은 고성이 울려 퍼졌다. 해당 시민의 소란으로 토론회는 당초 계획보다 6분 정도 연기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도 '금투세 폐지'라고 적힌 종이를 꺼내 들었다. 정 대표를 비롯한 한투연 관계자들은 이날 토론회를 방청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이 의원총회라는 명분으로 입장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몇몇 의원과 개인투자자들이 충돌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어느 당에서 왔느냐"라고 묻자, 시민들은 더 크게 반응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소동은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한투연과 만나기로 합의 하면서 일단락됐다.

다만, 한투연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멀리서 온 사람에게 무슨 행패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가 금투세 유예 기조를 여러차례 내비쳤다는 이유다. 실제 이번 금투세 논쟁을 일으킨 인물이 금투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토론이 금투세 폐지를 다루는 데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 토론에 시행팀, 유예팀은 존재하지만 정작 반대 입장을 피력할 수 없어서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오늘 이상한 역할극을 한다고 한다"며 "정작 폐지팀은 빠져있다. 폐지팀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 전부 아닌가. 그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나섰다"고 말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수개월째 시간만 흘려보내다가 오늘에서야 금투세에 대한 '늦장 토론'을 열었다"며 "지금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오로지 주식시장의 안정과 신뢰를 우선시해야 한다. 1400만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은 조삼모사에 그칠 게 뻔한 '금투세 유예'가 아니라 '금투세 폐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시행팀으로 김영환·김성환·이강일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유예팀에선 김현정·이소영·이연희 의원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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