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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한데…‘자기정치’ 한다는 韓

현안 산적한데…‘자기정치’ 한다는 韓

기사승인 2024. 09. 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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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법 등 정부와 이견
여권내선 '반대 위한 반대' 지적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2466>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당을 장악하는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가 '자기 정치'에 집중하고 여권 분열의 빌미를 제공하는 바람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야당의 압박으로 여권 내부에서는 한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특검법'에 대한 회의론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근 채상병 특검법과 의정 갈등 해소 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내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이날도 그는 22대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만나 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소통 강화에 나섰다.

전날에는 김석기·성일종·신성범·윤한홍·이양수 등 당내 3선 의원들을 만나 채상병 특검법 등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동안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대안 제시부터 의대 증원 유예 제안까지, 당과 정부의 기존 입장과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었다.

여권에서는 한 대표가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보다는 '반대를 위한 반대' 목소리를 내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가 최근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관련 이슈에서도 총돌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 대표는 최근 제기되는 윤한 갈등과 의정 갈등을 일축하며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세우고 있다. 그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정 갈등에 존재감을 부각하면서 윤한 갈등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응급의료 현장을 찾아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의료 현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붕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은 후 이틀 만의 방문으로 정치권에서는 의정 갈등 사안에 대한 양측의 주도권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 대표가 친윤계를 포함한 당내 의원들의 지원을 등에 업지 못하면 보다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반대 여론이 강한 분위기에서는 특검법 발의에 대한 '자기주장'을 고집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본 이후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힘 원내 내부는 친윤계가 다수이다 보니 소수의 친한계 반대 여론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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