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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사퇴…“野, 언론탄압·방송장악 폭주”

김홍일 사퇴…“野, 언론탄압·방송장악 폭주”

기사승인 2024. 07. 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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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방통위원장엔 이진숙 유력
"하루빨리 MBC 정상화 시켜야"
언총·공영방송 노조도 巨野 비판
탄핵안 보고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를 비롯한 공영방송 노동조합원들은 2일 국회 앞에서 '방송악법저지 및 MBC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활동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방송 4법' 개정을 통해 영구적인 방송장악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총은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MBC의 편파 방송으로 승리했고 '언론 탄압'과 '방송장악'을 통해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교묘한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기자회견 현장에는 30여명의 취재진과 노조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강명일 MBC노동조합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소추하겠다고 습관적으로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은 언론노조 2중대, 3중대에 해당하는 직능 단체장과 언론학회, 방송학회장까지 공영이사 추천권을 주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야당의 영구방송장악을 꿈꾸고 있다"며 "하루빨리 KBS, YTN과 맞물려 MBC도 정상화시켜 불공정 보도를 바로잡아야 민주주의가 안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물 만난 고기 마냥 선거 때마다 일방적인 편파방송을 지속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꽃인 대통령 선거도 조작하고 변질시켰다"고 강변했다. 강 위원장은 또 "이런 식으로 우리 사회는 여전히 민노총 언론노조의 불공정 편파방송을 방관하며 외려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도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퇴임식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탄핵사유는 법적 정당성이 없음을 국민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사퇴는) 거대 야당의 탄핵 소추로 인해 방송통신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다. 후임 위원장에는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이 김 위원장의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예고하자 업무 차질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달 말 후임 위원장을 임명,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여권 우위로 재편한 뒤 MBC 사장 교체 등 '공영방송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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