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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로키산맥도 거뜬… 전동화 기술 재입증한 현대차

험준한 로키산맥도 거뜬… 전동화 기술 재입증한 현대차

기사승인 2024. 06. 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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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N '파이크스…' 첫 출전
4302m까지 오르는 '구름 위 레이스'
전기차 전시부문서 9분대 최고 기록
최대 687마력 등 우수한 성능 증명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이 '구름 위의 레이스'라 불리는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에 출전해 양산형 전기차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에 처음 참가한 아이오닉5N의 하이엔드 퍼포먼스가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또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현대차가 기록을 세운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은 해발 약 4000m의 로키산맥에서 험준한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는 극한의 주행환경으로 유명하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에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N'이 익스히비션(전시) 부문에 양산형 전기차 SUV·크로스오버 개조와 비개조 차량으로 참가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 다니 소르도와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 여러 번 참여한 경험이 있는 모터트렌드 저널리스트인 랜디 폽스가 드라이버로 출전했다. 양산형 전기차 개조 차량으로 참가한 아이오닉5N TA Spec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주행을 선보인 다니 소르도의 활약을 추가해 9분 30.852초의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하며 종전 최고 기록인 9분 54.901초를 경신,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오닉 5 N TA Spec은 올해 참가 차량 중 익스히비션 부문 1위뿐만 아니라 종합순위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 비개조 차량으로 참가한 '아이오닉 5 N'도 10분 49.267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기존 비개조 양산형 전기차 세단 최고 기록인 11분 2.801초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에 현대차가 선보인 아이오닉 5N TA Spec은 아이오닉 5N을 기반으로 험한 레이스에 최적화돼 세팅된 차량이다. 기존 양산 차량과 마찬가지로 고용량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출력을 일부 증대(최대 687마력)했다. 또 충격 흡수장치, 18인치 슬릭 타이어, 공기역학 성능강화 설계 등 모터스포츠 전용 패키지도 탑재됐다.

아이오닉 5N이 참가한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은 지난 1916년 시작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모터스포츠다. 특히 해발 2862m에서 경기를 시작해 4302m에 위치한 결승선까지 총 19.99㎞의 오르막 구간을 주행해 '구름 위의 레이스'라는 별명도 있다. 구간 중에는 총 156개의 굴곡진 코너가 있어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 등이 중요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992년 '스쿠프' 차량으로 처음 출전해 우승을 달성했고, 2012년에는 제네시스 쿠페로 코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첨단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아이오닉 5N의 퍼포먼스를 또다시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임에도 배터리 최적 온도 조절을 통해 약 20㎞의 코스를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하는 등 전동화 기술의 우수한 성능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직접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첨단 전동화 기술을 토대로 아이오닉 5N은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으로 N브랜드의 기술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기술 개발로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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