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어린이 완구에 유해물질 158배

기사승인 2024. 05. 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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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제품 납 기준치 초과 검출
중국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완구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15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완구 5개 제품, 학용품 4개 제품 등 9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어린이 점토 2개에서 국내 어린이 점토에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유행성 논란이 일었다.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등 위해성으로 어린이 점토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특히 이 중 1개 제품의 모든 점토(36가지 색)에서는 유해 물질인 붕소가 기준치의 약 39배 초과 검출됐다.

활동보드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158배 초과 검출됐다. '금속 자동차' 장난감은 '날카로운 끝'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가 갖고 놀다가 찔리거나 베일 수 있어서다.

색연필은 10개 색상에서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됐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구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심전도 이상·신경계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첫째 주 완구·학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작으로 5월 한 달간 어린이용 장신구, 어린이용 가죽제품까지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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