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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성향 의원들,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일본 극우성향 의원들,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기사승인 2024. 04. 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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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이날 오전 도쿄 쿠단키타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교도통신 유튜브채널 화면 캡처
일본 극우성향 국회의원들이 23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교도통신은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모임)' 소속 의원들이 이날 오전 도쿄 쿠단키타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21~23일)에 맞춰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참석한 의원들은 집권 자민당과 야당인 일본유신회 등에서 90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우성향을 가진 의원들로 구성된 야스쿠니 모임은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 종전 기념일에 이곳에 모여 집단 참배를 해오고 있다.

역대 일본 총리들 역시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전범들에게 고개를 숙였으나 지난 2013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참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감을 표시한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비판을 의식해야만 하는 현직 총리들은 '마사카키(비쭈기나무 화분)'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해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춘계 예대제가 시작된 지난 21일에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를 신사 제단에 바쳤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벌어진 내전과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이곳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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