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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불소 기준치 초과 환경 오염 우려

용산국제업무지구, 불소 기준치 초과 환경 오염 우려

기사승인 2024. 04.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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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환경 조사 결과 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토양·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코레일과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가 실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내 토양 오염도 조사 결과 토양 중 불소가 360~484(mg/kg)가 검출돼 1지역 기준인 400mg/kg을 초과했다. 코레일과 SH공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을 맡고 있다.

1지역은 주거, 공원, 학교 등이 포함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모두 계획된 시설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6000호 규모 주거시설, 50만㎡ 규모 입체녹지, 국제학교가 계획돼 있다.

코레일과 SH공사는 토양 오염 해소를 위해 토양 정화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에 불소 기원 원인이 어떤 것인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환경부 검토 결과 불소 기원이 인위적으로 나올 경우 불소 정화이행 행정명령을 부과하는 등 환경부, 관할 지자체와 일정 절차를 협의할 계획이다. 불소 기원이 자연적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불소 위해성 평가 용역을 발주, 용역 결과를 토대로 토양 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과 한강 등에서 실시한 수질 검사에서도 일부 항목에서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수질 조사에서도 불소를 포함한 망간, 탁도, 증발 잔류물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 불소는 기준치가 1.5mg/L인데, 3개 지점 조사결과 0.2 ~ 3mg/L이 나와 기준을 웃돌았다.

지표수질 조사에서도 세 지점 중 두 지점에서 총유기 탄소량(Total Organic Carbon, TOC) 8을 초과해 매우 나쁨으로 결과가 나왔다. TOC는 대표적인 수질 지표 중 하나다. TOC가 2 이하이면 '매우 좋음' 이고 숫자가 높아질 수록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규정한다.

수질 오염 개선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정밀 조사를 실시한 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 관련 용역은 다음달에 착수할 예정이며, 실시계획인가 전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환경 정화 작업에 따른 개발 일정 지연은 없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내년 10월 기반시설 공사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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