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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한미약품그룹 신주발행 금지 ‘기각’…‘OCI 통합’ 28일 운명

法, 한미약품그룹 신주발행 금지 ‘기각’…‘OCI 통합’ 28일 운명

기사승인 2024. 03.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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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경영·지배권 강화 의심…하지만 장기간 검토 존중"
28일 주주총회서 운명 결정…국민연금·기타주주 표 중요
한미약품 본사
법원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신청한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임 창업주의 배우자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 측이 추진하고 있는 OCI그룹과의 통합 여부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약품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송 회장 등의 경영권·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된다"면서도 "하지만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를 물색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것을 고려할 때, 이사회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 개발·특허 등에 투여돼야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전략적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이 현저히 불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송 회장·임주현 사장과 임종윤·종훈 사장이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송 회장 모녀 측은 과도한 상속세 문제 해결과 경영 안정을 이유로 소재·에너지 전문 기업 OCI와 통합을 구상 중이다.

이에 반대한 임종윤·종훈 사장은 지난 1월 본안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통합 과정에서 이뤄진 제3자 배정 유상 증자가 무효라는 취지다.

법원이 임종윤·종훈 사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OCI그룹간 통합의 운명은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근 통합 찬성 측이 35.33% 반대 측이 40.57%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과 기타 주주들의 표가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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