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열린 속초~러시아 바닷길…북방항로 20일 취항

기사승인 2023. 11. 20. 17: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속초~러시아 10년만 북방항로 취항<YONHAP NO-3164>
20일 북방항로 취항식이 열린 강원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오리엔탈펄 6호가 정박해 있다./연합뉴스
강원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오가는 바닷길이 10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일 오전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북방항로 취항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병선 속초시장,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명길 속초시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6시 속초에서 운항을 시작한 오리엔탈펄 6호는 전장 167m의 1만6000톤급 카페리다. 2021년 7월에 설립된 신생기업 JS해운의 선박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속초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한다. 승선 인원은 700명이며 20피트 화물 컨테이너 150개(TEU), 차량 350대를 함께 운송할 수 있다.

2000년 4월 처음 운항한 북방항로는 환동해권 국제 교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국제 정세 악화, 업계 불황 등으로 운항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하다 2014년 6월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멈췄다.

취항식과 함께 강원도, 속초시, 운항선사 제이에스해운, 파트너사 서중물류의 북방항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항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여객과 화물의 운송을 일원화해 운행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사는 재취항 기념으로 다음 해 2월까지 도민과 시민의 운임을 할인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 배를 타면 종착지는 블라디보스토크지만 거기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면 모스크바까지 가고 환승하면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까지도 가능하다"면서 "이제는 속초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지가 된 것"이라며 지속적인 운행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