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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이스라엘과의 연대 강조 속 ‘과잉대응’ 따른 민간인 참사 경계

나토, 이스라엘과의 연대 강조 속 ‘과잉대응’ 따른 민간인 참사 경계

기사승인 2023. 10. 1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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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국방장관 회의
사무총장 "이스라엘, 비례성 따라 자위권 보유"
"민간인 보호 중요..전쟁법 존재, 비례성 요구 있었다"
이스라엘 보복 따른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참사 경계
APTOPIX Israel Palestinians
조문객들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마운트 헤르츨산 묘지에서 진행된 이스라엘 군인 아브라함 코헨의 장례식에서 통곡하고 있다./A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표명하면서도 '과잉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나토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된 나토 국방장관회의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표명하고, 이스라엘이 이러한 부당한 테러 행위에 대해 비례적으로(with proportionality)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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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친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마운트 헤르츨산 묘지에서 진행된 이스라엘 군인인 아들의 장례식에서 비통해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비판하고, 인질 석방을 요구하면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분쟁이 진행됨에 따라 민간인 보호가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도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동맹국들이 명확하게 표현했다며 "다수 동맹국이 전쟁법의 존재와 비례성 요구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를 재확인하면서도 '과잉 대응'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참사를 회피해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유대인 지도자들과 간담회에서 이스라엘 측에 '전쟁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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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여성들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의 장례식에서 비통해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나토 회의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에 지원한 무기와 관련해 별도로 사용조건을 설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올바른 방식을 취할 것으로 바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수정하지 않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잔학 행위에 관해 보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큰 타격을 입었다. 오해하지 말라. 2023년을 1943년이 아니다"며 "우리는 같은 유대인이지만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는 강하고, 단결돼 있으며 강력하다"고 말했다.

나토 국방장관 회의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나토 홈페이지 캡처
나토 회원국 일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자국군이 운용 중으로 이미 이스라엘에 있는 중고도 무인정찰기 '헤론' 2대를 이스라엘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아이언돔(방공망) 요격미사일과 방공 시스템 등 적극적인 군사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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