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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연비 끝판왕’ 니로 하이브리드, 직장인 첫 차로 제격이네

[시승기] ‘연비 끝판왕’ 니로 하이브리드, 직장인 첫 차로 제격이네

기사승인 2023. 08. 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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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기아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완성도 높은 내·외관 디자인,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갖춰 실용성이 돋보이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 중 압도적인 글로벌 판매량 1위(67만5141대·올해 6월 누적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아는 지난 2월 니로 하이브리드의 연식변경 모델 '더 2024 니로'를 출시했다. 신형 니로는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돼 상품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전 트림에 전자식 룸미러가 기본 적용됐으며 중간급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레인 센서, 선루프가 탑재됐다.

직접 만나 본 니로 하이브리드는 세련된 외관 이미지를 자랑했다. 제원상 SUV에 해당하지만 크로스오버(CUV)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전면은 기아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시켰고,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은 볼륨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의 모던함이 돋보인다.

실내에 들어서면 운전석에서 조수석 쪽으로 사선으로 떨어지는 라인 아래로 10.25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 엠비언트(실내 무드) 조명이 이어진다. 소형이지만 SUV답게 운전석에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넉넉했고 레그룸도 여유있게 넓었다. 다만 2열 시트 공간은 여유롭지 않은 편으로 건장한 체격의 성인 남성이 탄다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대신 시트 폴딩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451L다.

니로 하이브리드2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기아
서울과 경기도 일대 150㎞ 가량을 직접 운전해보니 소형차답지 않은 경쾌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니로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4.7㎏f·m의 구동력을 갖춘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32㎾, 최대토크 170Nm의 힘을 내는 모터를 탑재했다. 비록 합산 최고출력은 141마력으로 여느 소형차와 비슷한 제원상 성능을 지녔지만 가속은 꽤 시원스러웠다. 고속에서는 가속이 더디게 느껴졌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엔진 소음이 꽤 들리지만 확실히 속도감과 역동성이 배가됐다. 가속 패달에 대한 반응 속도는 더 빨라진 느낌을 받았다. 다만 니로 하이브리드는 스포츠·에코 모드 두 가지의 주행 모드를 지원해 중간 단계인 컴포트 모드가 없는 점은 아쉽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연비였다.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실연비는 22.3㎞/ℓ로 복합 공인연비(20.8㎞/ℓ) 보다 높게 나왔다. 정속 주행시에는 연비가 24㎞/ℓ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을 적극 사용한다면 이보다 더 높은 연비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연료 효율과 공간 활용성, 판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생애 첫차로 고민 중인 사회 초년생이나 2인 가정을 꾸리고 있는 젊은 부부에게는 추천할 만한 차다.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트렌디 2713만원, 프레스티지 2990만원, 시그니처 337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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