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만수 원장, “연세예술원, 한류 문화 중심지 될 것”

기사승인 2023. 05. 31. 16: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1대 부천시장 김만수, 지난 3월 연세예술원장 취임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천극장', 예술원 최적지
가수 싸이씨 특임교수 임명
예술원·흥업·박경리 토지문학관까지 '문화예술특구' 지정, 원주시에 제안
김만수 예술원장
김만수 연세예술원장이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천극장을 세계적인 대중문화예술 한류문화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권대희 기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노천극장은 뒤로 강원 원주 치악산과 매지호수의 풍경이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춰 향후 세계로 뻗어나갈 연세예술원의 전진기지이자 글로벌 K-Culture(케이-컬쳐,한류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김만수 연세대 미래캠퍼스 연세예술원장은 30일 본지 기자를 만나 올 가을 완공목표로 리모델링이 한창인 노천극장을 안내하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연세예술원은 지난 3월 2일 영화와 실용음악학 전공을 시작으로 개원했다.

연세예술원의 기본적인 교육은 원주 미래 캠퍼스를 중심으로 서울 신촌캠퍼스와 연계 활동을 통해 캠퍼스의 구분을 넘어서는 시너지 효과를 추구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 3월 예술원 개원을 위한 연세대총장과 법인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했을때 명문사학 연세대가 대중예술 교육기관을 과연 승인해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서승환 총장의 적극적인 지지로 올해 개원이 가능했다"며 "연세대학교의 개방적이고 변화에 유연한 교육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와함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을 받고 JYP 박진영, 윤종신 등 연세대 출신 대중 스타들이 다수 배출됐는데 연세대는 왜 예술대학이 없는가"라는 자문과 함께 "예술원 제안이 적절한 시기를 만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 원장은 산업과의 연계를 선도하는 연세예술원 교수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용음악 전공의 경우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인에게 K-POP(케이팝)을 알렸던 한류 붐의 원조 가수 싸이(박재상)씨가 특임교수로 임명되는 등 영화 전공을 포함해 대한민국 대중예술계를 총망라하는 현직 가수·배우·감독들이 교수진으로 포진해서다.

김 원장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수들로만 구성돼 학생 입장에서는 생생한 현장과 결합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장점, 음악·영화·연기 전공과 매체, 장르를 융합한 교육과 활동을 통해 기성작품과 다른 창조적인 결과물이 본인의 졸업작품이자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져 어느 분야에서도 인정받는 실무형 인재, 대중예술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세예술원 싸이 특임교수
지난 3월 개원한 연세예술원은 실용음악학과 특임교수로 가수 싸이씨를 임명했다./제공=연세예술원
강원도와의 인연을 묻자 "아버님이 산림청 공무원이여서 강원지역의 여러 국유림관리소에서 근무하셨다며 학교 들어 가기전 아버지 따라 강릉, 평창군 대화, 삼척 등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고 춘천에서 정년퇴직을 하셨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경기 부천시장으로 재임하며 부천을 세계 비보이들의 성전으로 만들었던 이력답게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강원도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강원도가 미래 첨단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관광이 최고의 경쟁력이고 관광이 아직까지 산업화되지 못했다"며 "관광은 필연적으로 독창적인 문화와 예술과 결합돼야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별자치도로서 지역 대학 지원 권한도 갖게 되면 연세예술원과 같은 문화예술 창작집단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강원도가 문화예술의 창조, 발신기지가 돼야 세계속에 자리잡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와함께 "강원도와 원주시가 대중예술 콘텐츠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문화예술특구'를 지정해 연세예술원에 글로벌 스탠다드급 공연장이 만들어지고 한류를 배우러 오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트레이닝 시스템, 강원랜드 및 관광공사와 강원도의 관광콘셉트에 맞는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6일 권명중 부총장이 연세대 미래캠퍼스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해 원강수 원주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원주시에 예술원을 매개로 한 흥업에서부터 박경리 토지문학관까지 '문화예술특구' 지정을 제안했다"며 시에서도 협력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대중예술문화산업의 가치와 잠재력을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것이 행정과 정치인 만큼 도와 시의 좀 더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당부했다.

끝으로 지역 대학과의 연계 질문에 "국립대로서 거점역할을 하는 강원대의 클래식예술과 연세대의 대중예술간 장르 융합을 시도하고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서의 권한 이양을 통해 강원랜드, 관광공사와 같은 국영 기업체들을 지렛대 삼아 인구소멸 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책까지 활용한다면 태양의 서커스처럼 강원도에 와야만 볼 수 있는 문화콘텐츠, 세계적인 관광콘텐츠도 창조 가능하다"고 답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천극장
연세예술원 공간으로 탈바꿈중인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천극장/권대희 기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