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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사상 첫 중동ㆍ겨울 월드컵 개막

[카타르 월드컵] 사상 첫 중동ㆍ겨울 월드컵 개막

기사승인 2022. 11.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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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 '피파(FIFA) 펜 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서 축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피파 팬 페스티벌은 축구팬들을 위해 월드컵 생중계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오는 12월 18일까지 운영된다. /연합
역사상 첫 겨울 대회이자 아랍 국가가 개최하는 월드컵이 마침내 개막한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0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32개 국가가 오는 12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카타르 내 8개 경기장에서 열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은 92년 월드컵 사상 첫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4년 마다 개최된 월드컵은 2002 한·일 대회 당시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열렸다.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그러나 서아시아 및 아랍 국가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겨울에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6∼7월 개최가 일반적이었지만 여름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카타르의 기후를 고려해 11~12월 개최가 결정됐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인 셈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본선 32개국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북중미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대회 답게 카타르 월드컵에는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카타르가 경기장 건설과 교통망 구축 등 월드컵 인프라 구축에 지출한 돈은 2290억 달러(304조112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직전 2018 러시아 대회의 투자 비용 116억달러의 19.7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대회 기간 경기장마다 에어컨 시스템을 가동해 경기장 내부 온도를 섭씨 20도 초반까지 떨어뜨린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다. 우승팀은 트로피와 함께 4200만 달러(약 563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데 이것 역시 2018 대회 우승팀(프랑스)의 상금 3800만달러보다 400만 달러(약 54억 원)가 많다.

카타르 월드컵은 이러한 화려함과 달리 개막전부터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탄압이 논란이 됐다.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이들에 대한 저임금, 급여 미지급, 작업장 안전 미비 등이 도마에 올랐고 이는 대회 기간 내내 논란의 불씨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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