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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 달 차 ‘신한EZ손보’, 보험금지급능력 ‘A-’…향후 과제는 수익성 확보

출범 한 달 차 ‘신한EZ손보’, 보험금지급능력 ‘A-’…향후 과제는 수익성 확보

기사승인 2022. 07. 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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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영업 확대로 높은 외형 성장 전망
그룹의 재무적·사업적 지원 기대 요인
디지털 손보사 업황 특성 탓 적자 가능성
수익성 문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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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해보험이 최근 NICE신용평가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제공=신한EZ손해보험
이달 1일 신한금융그룹의 16번째 자회사로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안정' 등급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모 회사인 신한금융그룹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전 금융부문에 걸친 계열사의 영업망 등을 감안한 결과다. 다만 기존 디지털손보사들이 적자 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어 향후에도 신한EZ손보가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서 웃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지난 19일 "신한금융그룹이 신한EZ손보 지분 100%(신한금융지주 94.5%·신한라이프 5.5%)를 보유한 만큼 유상증자 등 그룹의 재무적 지원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한EZ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안정)'로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현재 영업자산 규모는 과소하나, 향후 보험 영업이 확대되면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고 운용자산도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신한EZ손보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회사 전신인 BNP파리바카디프 손해보험은 577억원에서 약 14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3배 수준으로 뛰는 동안 △84억원(2017년) △127억원(2018년) △145억원(2019년) △117억원(2020년) △77억원(2021년) 규모로 당기순손실도 꾸준히 발생했다. 게다가 지급여건비율(RBC비율)도 2017년 533%에서 2018년 424.6%, 2019년 367.5%, 2020년 315.3%, 지난해 233.9%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라 앞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획기적인 상품을 내지 않는 한 신한EZ손보가 큰 수익을 내긴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 MZ세대를 겨냥해 저렴한 단가와 보험료 갱신 주기가 짧은 미니보험을 앞세운 디지털 보험사 특성 때문이다. 실제로 더케이보험에서 사명을 바꿔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지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올해 1분기 또 다시 적자(당기순손실액 69억원)로 돌아섰다. 2019년 국내 첫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은 2019(90억8900만원), 2020년(381억2000만원), 2021년(649억6100만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 고전하고 있다.

설상가상, 하반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합류로 디지털 손보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신한EZ손보는 기존에 선보이던 자동차 잔여 할부금 상환 신용보험, 운전자보험을 비롯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한EZ손보가 금융지주의 이점을 살려 신한은행이나 신한라이프 등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상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신한EZ손보의 과제"라면서 "사업 초기엔 적자가 우려되지만,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가 보험의 주력 소비층으로 성장하면 신한EZ손보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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