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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단계 밟나…롯데·신라·신세계 면세업계 5월 일본 예의주시

정상화 단계 밟나…롯데·신라·신세계 면세업계 5월 일본 예의주시

기사승인 2022. 05. 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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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인 300만여 명 방한
지난해엔 中·日 합쳐도 20만 명
면세점 매출 2년새 7조 원 감소
尹당선인, 정책사절단 日 파견
양국관계 개선·매출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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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 업체들이 5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한국을 찾던 톱2 국가 중 한 곳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제품을 파는 면세점은 그동안 해외 관광객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비즈니스 고객인 중국인 보부상을 대상으로만 장사를 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4~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하고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한 만큼 업계에서는 일본 관광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포착된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한국을 찾던 주요 관광객 국가는 중국이 약 6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300만명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 이후인 2021년에는 두 국가를 합쳐도 20만명이 채 안 된다.

국내 면세점 매출도 극명하게 갈린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면세점들의 매출은 총 24조9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7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들어 면세점 업계로서는 희망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격리면제에 이어 일본과의 교류 가능성도 포착됐기 때문이다. 매해 국내에서 일본으로 여행가는 인구도 약 500만~700만명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들로만 장사를 하는 면세점으로서는 정상화의 첫 단계로 여길 만하다. 현재는 코로나19 이슈로 일본 여행은 사증면제조치가 정지됐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는 이번에 정책사절단이 방일한 것을 두고 5~6월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같은 상황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관광이 재개된다면 그 자체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면세 업계는 지난달 구매한도 폐지 시점부터 국내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재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격리 면제에 맞춰 영업 정상화 준비를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명동 본점 매장을 재정비하고 입점 브랜드를 전면 개편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달부터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개시했다. 그동안 중국인 보부상을 대상으로 장사해왔기 때문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는 의미가 남다르다.

다만 업계에서는 무려 3년간의 팬데믹 기간으로 빠른 회복은 어렵다는 분위기도 있다. 또한 일본을 오가는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현재 엔저 현상과 방한 1위인 중국의 봉쇄 문제를 우려스러운 시각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쇼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일본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그 부분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면서 “사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인데, 현재의 봉쇄 조치가 길어진다면 면세점의 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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