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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신한금융 조용병 號, 카디프손보 품고 종합금융 퍼즐 완성...“디지털손보사로 키운다”

[금융사분석]신한금융 조용병 號, 카디프손보 품고 종합금융 퍼즐 완성...“디지털손보사로 키운다”

기사승인 2022. 06. 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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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종합금융 퍼즐 완성
대규모 유증 통해 규모·수익 확대
비대면 중심 디지털손보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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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왔던 BNPP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2017년 그룹 사령탑을 맡은 이후 생명보험과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벤처캐피털에 이어 손해보험사 인수까지 완료하며 은행-카드-증권-생명-손보-자산운용-부동산신탁으로 이어지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의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규모와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은행과 생명보험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 확대와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화해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손보사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룹의 비대면부문 성장 원동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 만큼 KB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긍정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카디프손보 자회사 편입…포트폴리오 완성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이 신청한 카디프손보 자회사 편입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BNP파리바 그룹과 카디프손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추진한 손보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로써 조용병 회장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는 취임 이후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를 인수하며 생명보험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데 이어 아시아신탁(현 신한자산신탁)과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신한BNPP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손해보험시장은 조 회장이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 온 시장이다. 악사손해보험 인수전 참여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검토했던 것도 손해보험 라이선스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추진 등 손보 경쟁력 제고 박차…디지털손보사 전환
카디프손보를 품에 안은 신한금융은 앞으로 시장 경쟁력 확대에 그룹 역량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 주요 그룹사들이 업권 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카디프손보는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아직 미미하다. 카디프손보는 2020년 117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도 7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규모는 줄었지만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신한금융은 유상증자를 추진해 체력을 높이고 은행과 카드, 생명보험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디지털손보사로의 전환도 꾀한다. 디지털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기존에 없는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손보사로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디지털손보사 설립과 전통 손해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삼성화재 출신 강변관 인수추진단장을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의 규모와 수익성을 끌어올려 비은행 부문 성장 원동력으로 삼고, 올해 KB금융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모두 인수합병(M&A)을 성장 전략으로 추진해왔고, 리딩금융으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카디프손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하게 되면 리딩금융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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