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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육종’ 기술력 키워 K-종자 경쟁력 높인다

‘디지털 육종’ 기술력 키워 K-종자 경쟁력 높인다

기사승인 2023.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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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미래 농업 '新먹거리' 육성
세계 종자시장 2025년 860억달러 전망
육종기술 고도화로 품종개발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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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글로벌시장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정황근 장관 취임 후 기존 관행적 정책에서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향후 100년 농업의 미래를 견인할 신(新) 먹거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자, 동물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식품 소재 등을 망라하는 그린바이오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농식품 산업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중 글로벌 시장에서 종자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종자 시장은 2017년 476억 달러에서 2025년 860억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례로 중국의 종자 시장은 2011년 990억 위안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3.6% 성장하며 2017년 기준 1222억 위안(한화 약 21조160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내 종자시장의 규모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2015년 5008억 원에서 2017년 5919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이지만 세계 종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바꿔 말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이다.

실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한 골든시드프로젝트(GPS) 사업으로 1억4412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종자 수출 대상국은 24개국에서 71개국으로 늘었다.

최근 농식품부의 관심사는 디지털 육종 기술력 확보이다.

디지털 육종이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한 육종 기술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BT(유전체, 표현체 등)와 IT(생명정보 등)의 융합을 말한다"면서 "기존 육종 기술로 구현하지 못했던 복합 형질을 갖는 새로운 품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개발할 수 있는 융복합 육종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육종기술의 고도화 및 산업화를 통해 국내 종자 기업의 품종개발 효율성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데이터 기반 육종 핵심 기술 고도화, 데이터 연계 디지털 육종 활용 시스템 등 '디지털육종 전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종자 기업 디지털 육종 컨설팅, 맞춤형 분석서비스 지원, 디지털육종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수박 품종 개량 시기를 현재 6~8년에서 3년 이하로 앞당긴 디지털 육종기술이다.

민간업체의 디지털육종 연구·개발(R&D) 역시 활발하다.

농업회사법인 ㈜대농씨드의 '가지과의 유천체‧표현체 데이터 활용을 위한 원예형질 육종기술 고도화', ㈜농우바이오의 '백합과 고기능성 형질 구현을 위한 육종 기술 고도화', 한농바이오산업(주)의 '과수의 기능성 형질 구현을 위한 디지털육종 기반 구축', 농업회사법인 우리종묘주식회사의 '스마트팜·식물공장형 채소작물(딸기) 유용 형질 분자표지 개발'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ICT(정보통신기술)를 비롯해 각종 첨단 융복합 기술이 종자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접목되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육종 기술의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디지털 육종 기술 개발, 현장 보급 및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1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북 김제시에 'K-Seed valley'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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