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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친환경 소재 적용 강화

현대차·기아, 친환경 소재 적용 강화

기사승인 2024. 10.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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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개발 착수…2014년 쏘울 EV 최초 적용
EV3 매트,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 40% 사용
아이오닉5, 32개 패트병 재활용 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10년 전부터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와 더불어 친환경 소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4년 기아 쏘울 EV를 시작으로 친환경 내장재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이 현대차그룹이 친환경 소재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순환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2억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되는데 이 중 90% 이상이 매립되거나 방치돼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손실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션클린업과의 협업을 통해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의 해양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동차 용품인 EV3 전용 한정판 트렁크 라이너(매트)를 선보이고 유럽 등에서 판매한다.

상단 표면 패턴은 파도치는 바다 위에서 그물망으로 수거되는 해양 플라스틱의 모습을 연상시켜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오션클린업의 활동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40% 사용했으며 기존 트렁크 라이너만큼 내구성과 품질이 우수하다.

또한 기아는 EV3뿐 아니라 모든 모델에 '책임감 있는 소재 디자인'이라는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내장 인테리어에 천연가죽 사용을 점차적으로 배제하고 옥수수·유칼립투스와 같은 바이오 소재가 첨가된 바이오 폴레우레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된 EV9에도 친환경·업사이클링 소재가 다수 활용됐다. 플로어는 바이오 폴리우레탄 시트와 폐어망을 재활용했으며 헤드라이닝·1열 시트 헤드레스트·내장 가니시 등은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했다.

계열사인 현대차도 매년 전기차 신모델 중심으로 재활용·천연소재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오닉5에는 팔걸이·시트커버링에 재활용 PET 가공 원사가 들어가는데 한 대 기준으로 최대 32개의 패트병이 재활용되는 셈이다.

시트·헤드라이너·카펫에 사용된 패브릭 소재는 사탕수수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인테리어에 사용된 가죽은 동물성 기름이 아닌 아마기름을 이용해 염색했으며 도어는 100% 재생가능한 페이퍼렛을 사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디자인·설계·개발 단계부터 폐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회수·재활용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플라스틱·유리 등 폐기 단계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비금속은 바이오 소재 등 대체소재를 사용해 재생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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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추출한 해양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EV3 전용 한정판 트렁크 라이너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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