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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부채’ 한전, 재정 건전화 목표 약 3조원 상향

‘200조 부채’ 한전, 재정 건전화 목표 약 3조원 상향

기사승인 2024. 10.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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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재무 개선 목표 '18.1조원→20.9조원'으로 수정
채권 차환발행으로 차입구조 장기화, 보유 토지 자산 재평가 등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본사./연합
한국전력이 200조원대 부채 해소를 위한 자구노력 강화에 나선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더불어민주당)의원이 공개한 한전의 '2022~2025년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르면 최근 한전은 해당 기간 자구 노력을 통한 재정 건전화 목표를 기존 18조1445억원에서 20조858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전의 부채는 2018년 114조2000억원에서 매년 늘어나 지난해 말 202조5000억원에 달했고, 반면 자본은 같은 기간 72조원에서 37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2018년 161%에서 2020년 187%, 2021년 223%, 2022년 459%, 지난해 543%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한전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을 기회 삼아 채권 차환발행을 늘리며 차입 구조 장기화에 나섰다. 2022년 대규모 적자사태 이후 2년물, 3년물 채권만 발행해 왔으나 지난 7월 2000억원 규모의 5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한전이 5년물을 발행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자산매각을 통한 재정 건전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2022년 의정부 변전소 부지를 2945억원에 매각하고, 지난해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지분 14.77%를 3754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3조8148억원, 지난해 4조523억원의 재정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9조6248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방안을 시행 중이다. 내년 목표는 1조5472억원, 2026년 목표는 1조8194조원 등이다.

또한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통한 자본 확충에도 나선다. 2010년 평가한 보유 부동산 가치가 현재까지도 그대로 장부에 반영되고 있어 실제 자산 규모가 평가 절하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시장 여건을 감안해 자산매각 시기·항목 조정으로 과도한 헐값 매각은 지양하되, 비핵심자산 매각을 지속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분야별로 정보통신업무 설비 투자를 2년씩 이연해 1673억원을 절감하고, 경상경비 및 복리후생비 등 경비 감축과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로 1조4813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줄일 방침이다. 영업제도 개선 및 요금할인 조정을 통해 약 953억원의 수익 확대에도 나선다.

허성무 의원실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여부 및 시기와 재정 건전화 계획을 국정감사에서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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