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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년새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 처방량 2.6배↑…자살률도 증가

20대, 10년새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 처방량 2.6배↑…자살률도 증가

기사승인 2024. 09. 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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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총회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송의주 기자
최근 10년 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1인당 처방량이 10대와 20대에서 두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대와 20대의 자살률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2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연령대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1인당 처방량이 10대와 20대에서 각각 2.1배, 2.6배 증가했다.

약제 종류별로 보면,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프라졸람, 디아제팜 등 정신신경용제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이 최근 10년간 10대는 2.8배, 20대는 2.6배 늘었고, 30대도 2.1배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불안 및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4년 46만9000명에서 2023년 48만2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우울증이 심각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데, 실제로 최근 10년간(2013~2022년) 연령대별 자살률을 보면 10대와 20대에서만 증가하고 있다. 10대는 2013년 인구 10만명당 2.8명에서 2022년 7.2명으로, 20대는 18명에서 21.4명으로 각각 늘었다.

추경호 의원은 "청소년과 청년 등 미래세대는 우울증 치료를 위한 마약류 처방량 증가뿐만 아니라 자살률 또한 전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청년들이 아프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정치권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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