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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이상 기류? 北 정권수립 행사 中 대사 불참

북중 이상 기류? 北 정권수립 행사 中 대사 불참

기사승인 2024. 09.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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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는 대사 휴가 중 설명
그러나 여러 해석 난무
北 미사일 발사에는 "중러 훈련과 무관"
지난 9일 열린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경축 행사에 왕야쥔(王亞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이상 기류설이 다시 한번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사실이라면 향후 한반도를 둘러싸고 상당히 복잡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99절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북한의 정권수립일 행사. 왕야쥔 주북 중국 대사가 불참, 양측 관계의 이상 기류설을 불러왔다./신화(新華)통신.
그러나 중국 당국은 왕 대사가 당시 휴가 중이었다면서 이상 기류설을 일축했다.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행한 발언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8∼9일 평양에서 있었던 건국 76주년 기념행사에 주북 중국 대사관의 펑춘타이(馮春臺) 대사 대리가 참석했다. 왕야쥔 대사가 이임했나? 왕 대사가 현재 북한에 없나?"라는 질문에 "내가 알기로 왕 대사는 국내(중국 내)에서 휴가 중"이라고 답하면서 양측 간 이상 기류설이 너무 나간 억측이라는 뉘앙스의 입장을 피력했다.

주북 중국 대사관은 지난 10일 공관 웹사이트를 통해 펑춘타이 대사 대리가 (북한) 초청에 응해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을 인솔하고 지난 8일과 9일 열린 북한 정권수립 76주년 경축집회와 공연에 참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북한 내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위직인 왕야쥔 대사는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일성광장 주석단 사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충분히 양측 관계의 이상 기류설이 나올 만했다고 할 수 있다.

마오 대변인은 이외에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이 동해·오호츠크해에서 진행 중인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훈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가 중러 연합훈련과 관련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 둘 사이에서 무슨 관련성을 보지 못했다"고 대답한 것.

마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앞서 닷새 연속으로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낸 데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감행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우리는 시종 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에 힘써왔다. 관련 방면에서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지지해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나마나한 질문에 판에 박은 답을 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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