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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너 중 100억 이상 ‘주식 부자’ 27명…이 중 7명은 MZ”

“비오너 중 100억 이상 ‘주식 부자’ 27명…이 중 7명은 MZ”

기사승인 2024. 09. 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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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분석 결과
크래프톤 그룹 임원만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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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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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비(非) 오너 중 주식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주식 부자'가 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 임원 중 4명은 주식재산 100억원을 넘겼으며, 이 중 2명은 1000억원을 넘겨 주식평가액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비오너 27명 중 7명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MZ세대였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국내 주식종목 중 비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1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이달 6일 기준 시총 규모가 2조 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및 오너가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참고했고,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수에 이달 6일 종가를 곱한 금액으로 산출했다. 보유 주식은 해당 주식종목 1곳에서 보유한 보통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달 6일 기준 주식재산이 10억원이 넘는 임원은 165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억원대가 72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20억원대 34명, 30억원대 8명, 40억원대 10명, 50억~100억원 미만은 14명이었다. 100억원이 넘는 거부는 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비오너 중 주식부자 1~2위는 크래프톤 그룹에서 나왔다.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 김정훈(49세)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나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6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2723억원이었다. 지난해 조사 때 평가됐던 1307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2배 이상 불어난 금액이다.

현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이사는 55만4055주를 보유하며 이달 6일 기준 주식재산만 1771억원으로 계산됐다.

김정훈·김창한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크래프톤에서만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비오너 임원은 2명 더 있었다. 여기에는 송인애(50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원)와 류성중(45세) 주주(292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주식가치가 1000억원 넘는 비오너 중에는 삼성전자가 10% 넘게 지분 투자를 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47세) 대표이사도 합류했다. 이정호 대표이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인데, 이달 6일 종가 13만700원으로 계산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1731억 원을 넘겼다.

올해 7월에 상장한 게임업체 시프트업 종목에서도 민경립 부사장을 포함해 비오너 임원 중 4명이나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입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형복 정보보호 최고책임자(315억원), 조인상 최고인사책임자(174억원),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101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조성래 디자인최고책임자는 이달 6일 기준 63억 원으로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식재산이 5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파악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임원 중 작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 중에서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121억원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27명 중 7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에 속했다. 스콧 사무엘 브라운·조인상(각 81년생), 허정우·이동기(82년생), 신재하(83년생) 에이피알 부사장, 민경립·임정수(89년생) 주주 등이 젊은 주식부자 클럽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에서 비오너 주식부자 1위는 박학규 사장이 2만8000주를 보유해 이달 6일 기준으로 1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만5000주로 17억원대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이 2만 2114주를 보유하며, 이달 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34억 원 이상으로 해당 종목에서 비오너 중 주식가치가 가장 컸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2억원으로 현대차 내에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과거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와 같은 주요 대기업에서도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는 전문경영인 등이 등장했었지만, 근래에는 50억원을 넘기는 경우도 드물어졌다"며 "이와 달리 최근에는 게임업체 등에서 활약하는 30~40대 중에서 100억원이 넘는 신흥 주식부자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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