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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폰까지… 삼성, AI·폴더블 만난 ‘갤럭시Z6’ 언팩에 거는 기대

반도체에 폰까지… 삼성, AI·폴더블 만난 ‘갤럭시Z6’ 언팩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24. 07. 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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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랑스 파리서 하반기 언팩 개최
MX사업부, 2분기 신작 공백에도 선방
고부가가치 AI폰, 전체 수익성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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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삼성전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 언팩이 기대되는 건 삼성이 가장 잘하는 AI(인공지능)와 폴더블의 결합이라서다. 지난 5일 잠정 공개한 10조4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서도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이 늘어난 3조원대 스마트폰 실적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제품 비수기인 2분기이지만 올 초 공개한 AI폰의 인기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부진했던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마침내 본격화하고 있는 와중, 생성형 AI가 자체 탑재된 첫 폴더블폰 '갤럭시 Z6' 출시가 더 극적인 실적 효과를 가져올 거란 기대가 안팎에서 커진다.

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2700억~3조3260억원 사이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 최대 9.4% 성장했다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 예상치는 27조790억~30조2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8%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분기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여서다. 통상 1, 3분기에만 신제품을 발표하는 삼성에 신제품 공백기인 2, 4분기는 사업부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SK증권에 따르면 2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3% 줄어든 5250만 대로 추정된다.

AI 스마트폰이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는 점도 선방한 실적의 배경 중 하나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경우 직전 시리즈 대비 판매량이 810만 대로 감소했다. 다만 가격이 전작 대비 100달러(약 14만원) 가량 인상된 덕분에 수익성은 챙겼다.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이어질 예정이다. 갤럭시 Z6 시리즈의 출고가 역시 전 모델 대비 100달러가량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플립6 256GB 모델은 148만5000원, 갤럭시Z 폴드6 256GB 모델은 222만9700원에 각각 국내 판매가가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 모델인 플립5·폴드5(256GB 기준)가 139만9200원, 209만7700원에 각각 출시됐던 것에 비해 8만~13만원가량 오른 가격대다. 512GB 모델의 가격 상승 폭도 비슷한 선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연다. 공개 제품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AI폰인 '갤럭시 Z폴드6·Z플립6' 등 폴더블 폰이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의 첫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과 스마트시계 '갤럭시 워치7' 등 웨어러블 제품은 물론, 2019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디자인이 바뀌는 '갤럭시 버즈3' 신제품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Z 제품은 AI 기능 탑재뿐 아니라, 전작과 비교할 때 무게가 줄고 두께는 더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6는 전작의 둥근 모서리에서 각진 모서리로 바뀐다. 베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두께도 전작 보다 얇아진 12.1㎜(밀리미터)이다. 폈을 때 두께도 5.6㎜로 전작보다 0.5㎜ 줄었다. 무게도 253g(그램)에서 239g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모듈도 재설계해 성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첫 AI 폴더블 폰 갤럭시 Z6 시리즈를 공개하며 고부가 사업인 AI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평균 6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커져 오는 2028년에는 전체 시장의 5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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