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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미국 반도체 소재·바이오 사업현장 점검

최태원 회장, SK 미국 반도체 소재·바이오 사업현장 점검

기사승인 2024. 07. 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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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연쇄 회동 후 SK바이오팜 찾아
SKC 자회사 앱솔릭스 글라스 기판 공장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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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바이오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SK그룹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현지법인을 찾아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SK 미래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달 경영전략회의에서 신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도 인공지능(AI) 생태계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며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사업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CEO 들과 연쇄 회동한 이후 바로 동부로 이동해 SK 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해 그룹 신사업을 직접 살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최 회장은 뉴저지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SK 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 처방 환자 수가 10 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신약시장의 신흥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의 핵심기술 보유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社)를 지난해 인수한 뒤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날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앱솔릭스는 SKC 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글라스 기판은 AI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고순도 유리 기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도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 들에게 글라스 기판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일즈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CEO 들과 연쇄 회동하며 '글로벌 AI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SK의 AI 전략을 구체화하는데에 공을 들였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 일부터 이틀 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SK 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멤버사 경영진에 강조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 하이닉스, SK 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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